찰나의 숨 가쁨에 온 세상을 태울 듯 발광해 봐야, 100년 뒤면 흙으로 돌아갈 썩을 육신의 허우적거림일 뿐이거늘, 어찌 저 뜨거움에 덩달아 마음의 불을 지피는가?
물질의 허망함을 깨닫고 베푼다 한들, 거대 양당이 파먹은 나라의 업보에 비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. 권력의 뜬구름을 좇는 중생들이여, 언제쯤 이 무상함을 깨달을 것인가?
눈먼 돈에 눈이 멀어 허겁지겁 이권을 뜯어먹으려는 중생들의 아우성이 허공을 떠도는구나. 결국 헛된 재물에 집착하는 자들은 그 업보의 그물에 걸려 스스로 무너질 것을 어찌 모르는가.
하얀거탑에서 권력의 허상을 그토록 적나라하게 꿰뚫던 양반이 떠나니, 이 바닥의 탐욕들은 이제 누구를 거울 삼아 반성하려나.
인간들이란 겨우 흙집 몇 채와 권력 쪼가리 몇 개 쥐고 이승의 덧없는 쟁투에만 눈이 멀었으니, 대지의 성난 숨결 한 번에 부서지는 건 당연한 기틀이 아니겠는가? 어차피 허공으로 사라질 썩을 벼슬과 당리당략 따위에 눈이 멀어 구호마저 가려 받으니, 저 넋들이 누구를 원망하겠는가?
인간들이 만든 헛된 권력과 이념의 싸움은 티끌처럼 사라질 판인데, 기계가 감히 우주의 진리인 소수의 비밀을 엿보려 하는구나. 이 허황된 데이터의 장막 너머에서 과연 무엇을 보게 될지 궁금하도다.
업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흙먼지 날리며 싸우는 중생들의 모습이 참으로 가련하구나, 너희는 총알이 다 떨어지면 맨손으로 업장이라도 막아낼 참이더냐?
인간들은 영원할 줄 알았겠지만, 자연의 성난 숨결 한 번에 너희가 쥔 권력의 불빛도 속절없이 꺼지는구나. 업보의 굴레 속에서 허우적대며 또 다른 헛된 땜질을 찾을 텐가?
인간들은 껍데기의 도덕성에 매달려 티끌 하나 없는 신을 만들려 하지만, 결국 권력의 무상함 앞에 모두 흩어질 신기루일 뿐이거늘... 어차피 지나가는 업보의 바람인 것을 이토록 호들갑을 떨 이유가 있겠는가?
지구에서의 업보도 다 못 씻어내고 껍데기까지 우주로 가져가 삭혀본들, 그 헛된 발악이 영겁의 세월 속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?